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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지주사 12일 주총 뒤 공식 출범

입력 | 2001-03-02 18:32:00


윤병철(尹炳哲) 하나은행 회장이 정부주도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되면서 향후 금융 지주사가 어떻게 운영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지주사는 내달 1일 현판식을 한다는 목표로 구체적인 설립 작업을 진행중. 그러나 이제 CEO가 결정됐을 뿐 △임원진 선임 문제 △편입은행간 주식 교환비율 및 경영 지배구조 결정 △전산 통합 등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쌓여 있다.

▽금융지주사 어떤 형태〓지주회사는 CEO를 정점으로 3명의 부회장과 6, 7명의 사외이사 등으로 이사회를 구성하며 경영자문을 하게 될 자문위원회도 설치된다.

3명의 부회장 중 1명은 한빛은행장이 맡게 되며 나머지 2명은 재무담당(CFO) 부회장과 전략담당(CSO) 부회장으로 구성된다. 부회장은 50대 전후의 젊은 인사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사외이사 6, 7명이 포함돼 총 10, 11명 정도가 이사회를 구성하게 될 전망이다.

이사회 밑에는 지주회사 경영진과 자회사 CEO로 경영협의회를 구성해 전반적인 경영 현안을 다루게 된다. 이와 별도로 금융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가 경영에 개입하지는 않고 순수하게 CEO의 경영자문에 응하게 된다. 전산담당임원(CIO)은 부회장보다는 아래인 본부장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일정〓정부는 12일로 예정된 지주회사 주주총회에서 윤 내정자를 CEO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이때 CEO를 보좌할 부회장들과 사외이사 등 이사회 멤버들도 확정된다. 한빛 평화 광주 경남은행 등 자회사의 CEO와 임원 등 경영진은 윤 내정자의 추천을 받은 뒤 인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5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계획이다.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해 이들 자회사는 금융지주회사 주총이 열리는 12일에 한 차례 더 주주총회를 열어 주식이전 등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이 밖에도 사무실과 인력 확보 문제, 전산 통합을 위한 실무 작업 등도 서둘러야 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 같은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식 설립 인가를 내주게 된다.

▽자회사 CEO는 누구〓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한빛은행장은 금융권에서 전광우(全光宇) 국제금융센터 소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전 소장은 금융지주사 CEO에도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양만기(梁萬基) 수출입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예상 밖의 인물이었던 윤 회장이 내정된 것처럼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평화은행장에는 허고광(許高光) 외환은행 상근감사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본인도 희망하고 있다는 후문. 광주은행장은 강낙원 행장이 유임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