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MBC SBS 등 TV방송 3사가 1일 저녁 공동 중계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국민과의 대화’프로의 가구 시청률이 23∼27%대로 집계됐다.
가구시청률은 전체 시청률 조사대상 가구 가운데 TV시청을 한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이번 시청률은 역대 ‘국민과의 대화’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시청률 조사 전문기관인 TNS에 따르면 이날 ‘국민과의 대화’의 전국 가구 시청률은 KBS1 11.0%, MBC 9.0%, SBS(지역민방 포함) 3.1%로 3사를 모두 합쳐 23.1%로 나타났다.
AC닐슨이 실시한 수도권의 가구시청률 조사에서는 KBS1 14.8%, MBC 9.0%, SBS 3.7%로 3사를 모두 합쳐 27.5%를 기록, 전국 단위 조사보다는 약간 높게 나타났다.
지금까지 총 4차례 실시된 ‘국민과의 대화’ 중 처음 열린 98년 1월에는 53.3%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으나 98년 5월 2차 대화 때는 40.5%, 99년 2월 3차 대화 때는 35.3%로 회를 거듭할수록 낮아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남 광주지역의 시청률이 37.0%로 가장 높았고 대구(26.6%) 수도권(22.6%), 부산(20.3%) 대전(18.5%)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민과의 대화’를 중계하지 않은 KBS2의 프로그램은 평소보다 3배 이상 높은 20∼23%대의 시청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민단체인 언론개혁시민연대는 ‘국민과의 대화’ 합동중계와 관련, 2일 논평을 통해 “지상파 3사와 유료채널인 케이블TV 3개 채널까지 같은 중계에 나섬으로써 전파를 낭비하고 케이블TV 가입자의 권리를 외면했다”면서 앞으로 합동중계를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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