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신예 댄스 그룹 'ATC'가 3월1일부터 6일간 한국을 찾았다. 조셉(뉴질랜드), 사라(호주), 리비오(이탈리아), 트레이시(영국)는 각각 출신지는 다르지만 98년 독일에서 뮤지컬 '켓츠' 멤버로 활동하다 의기투합한 다국적 그룹이다.
2일 서울 힐튼호텔 파라오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ATC는 즉석에서 아카펠라 실력을 뽐낸 뒤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빠른 상승세를 기록(3월10일자 31위)중인 'Around The World'를 비롯해 'Thinking Of You' 'Love Is Blind' 등 4곡을 열창했다. 이들은 미니 콘서트 직후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ATC입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 ATC(A Touch Of Class의 준말)라는 그룹명에 대해 소개해 달라.
- 조셉: 원래 상승작용의 의미하는 '시너지'(Synergy)라고 지으려 했으나 이미 동명의 그룹이 있어서 ATC로 결정했다. 기존의 음악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노래를 선보이자는 의도다.
▼ 플래닛 팝(Planet Pop)을 추구한다는데 어떤 음악인가?
- 라비오: 4명이 자란 나라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재능을 살려 다양한 음악을 구사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앨범에 수록한 노래마다 유로 댄스, 팝 등 색깔이 다른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 노래듣기
- Around The World(LALALALA)
- Notte D'amore Con Te
▼ 멤버들이 각각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
- 트레이시: 우리는 노래 만들기부터 안무, 코러스까지를 총괄한다. 지난해 BMG와 계약을 맺기전에는 조셉이 돈 관리까지 했었다.(웃음) 요즘은 라비오가 안무, 세라가 코러스를 맡고 나머지 멤버들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 ATC의 'Around The World'가 미국 빌보드 시장에 진출했는데 현지에 가본 적이 있나?
- 사라: 와우! 너무 기쁘다. 아직 우리는 미국 프로모션을 가지 않았는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힘이 난다. 미국은 5월경 방문할 예정이고 영국에도 진출하고 싶다.
▼ 한국의 음악 환경에 대해 알고 있는가?
- 사라: 한국 방문 전에는 미국 팝 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어제 숙소에서 가요 프로그램을 봤는데 힙합, R&B 등 훌륭한 음악을 추구하는 가수들이 많더라.
▼ 앞으로의 계획은?
- 조셉: 나름대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예전처럼 한달 동안 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졌다. 조만간 능력있는 작곡가, 안무가 등을 초빙해 더욱 멋진 음악과 율동을 보여주겠다.
▼ 끝으로 한국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ATC: 'Around The World'는 비록 영어로 된 곡이지만 누구나 즐겁게 느낄 수 있는 노래라고 믿는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팬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고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공연을 열고 싶다.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황태훈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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