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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식사 좋은 음식]콜레스테롤 낮아도 탈난다

입력 | 2001-03-04 18:32:00


‘지방과 콜레스테롤은 건강의 적?’

동맥경화 때문에 심장병, 중풍이 많아지면서 사회 전반에 콜레스테롤 경계령이 내렸다. 계란을 아예 먹지 않고, 고기의 지방은 모두 빼고 먹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콜레스테롤과 몇 가지 필수 지방산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지 않으므로 반드시 외부에서 공급받아야 하는 영양소이다. 지방은 가장 중요한 에너지 저장원이며 호르몬과 혈관벽을 만드는데 없어선 안 된다. 콜레스테롤이 너무 적으면 뇌혈관이 약해져 뇌혈관이 터지는 중풍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특별히 의사로부터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라는 권고를 받지 않았다면 콜레스테롤이 풍부한 음식을 피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이런 음식을 적당히 섭취해야 한다.

지방에는 식물성과 동물성이 있는데 식물성은 불포화지방산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건강에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간의 동물성 지방 역시 해로울 리 없다.

콜레스테롤을 포함한 지방 검사는 누구나 5년 간격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다. 우리 몸 핏 속의 총 콜레스테롤치의 정상범위는 140―200㎎/㎗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240이상이면 치료기 필요하다. 중성지방은 200㎎/㎗를 넘지 않아야 한다. 전체 지방의 섭취량은 하루 전체 칼로리의 20%를 넘지 않도록 한다. 콜레스테롤 권장량은 300㎎인데 계란 노른자에는 270mg이 들어 있으므로 계란은 하루 한 개만 먹는 것이 좋다.

만약 콜레스테롤치가 높다고 판정 받았다면 달걀 노른자, 새우, 버터, 치즈, 아이스크림, 생선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생선은 괜찮고, 닭은 껍질을 벗기고 흰살만 먹으며, 육류도 지방은 피하고 살코기만 먹는 것이 좋다. 빵은 괜찮지만 피자 케이크는 피하고 초콜릿이나 튀긴 음식도 피해야 한다.

중성 지방은 어떤 음식이든 많이 먹거나 과음하면 높아지게 된다. 중성지방도 너무 높으면 동맥경화가 생기기 쉽다. 그러나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 모두 꼭 필요한 영양소이므로 적당하게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김철환(인제대의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