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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부시측근 테럴 스미스 "부시는 CEO스타일"

입력 | 2001-03-04 18:49:00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같은 위협을 제거한다면 언제든지 대북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테럴 스미스(56)는 3일 한국공공정책학회(회장 손종국·孫鍾國 경기대총장)가 주최한 ‘부시행정부의 동북아정책’ 국제학술회의 참석차 방한해 공화당정부의 대북정책을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텍사스주지사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15년째 부시대통령을 보좌해 오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통일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입장은….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우방의 의사를 존중하고 있다. 오히려 클린턴 행정부 시절 한국을 너무 채근하고 서둘렀다는 느낌을 갖고 있는 만큼 한국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것이다.”

―7일의 한미 정상회담을 어떻게 전망하나.

“부시 대통령은 개인적 친분관계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좋은 친구가 되려 할 것이다. 또 대북정책 공조와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 문제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다.”

―주한미군 감축문제를 어떻게 보나.

“공화당은 원칙적으로 클린턴의 군사개입이 너무 방만하다고 비판해왔다. 따라서 세계 여기저기에 파견된 미군의 감축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최근 의회에서 주한미군 문제가 진지하게 논의된 적은 한번도 없다.”

―부시 대통령의 정치철학이나 업무스타일은….

“부시 대통령의 리더십은 ‘CEO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참모들에게 재량권을 준 뒤 굵직한 현안에 대해 과감히 결정한다. △예의(civility) △박애(compassion) △용기(courage) △교양(character) 등 ‘4C’를 인간관계의 기본덕목으로 강조하고 부하의 충성을 요구하는 만큼 자신도 아래 사람들에게 같은 수준의 믿음을 주는 스타일이다.”

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