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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캘린더]장동건, 샤론 스톤 출생

입력 | 2001-03-05 15:10:00

샤론 스톤


■3월7일 장동건(72) 출생

너무 잘생겼기에 오히려 더 지독한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렸던 배우 장동건. "외모 때문에 맡을 수 있는 역할이 한정되어 있다"고 푸념했던 그는 이제 근심을 벗었다. 잘 생긴 얼굴로 악역까지 불사했던 '전설의 미남 배우' 알랭 들롱이 그에게 한 줌 빛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72년 3월7일 서울에서 태어난 장동건은 최근 곽경택 감독의 에 출연하며 생소한 부산 사투리까지 익혔다. 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빛나는 청년기를 부산에서 보낸 거친 '싸나이' 동수. 말투 하나 하나가 외국어 같이 느껴져 고생했다는 그는 현재 가상 역사 드라마 '2009 로스트 메모리즈' 현장에 가 있다.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촬영되는 이 영화는 "이토오 히로부미가 암살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가상 역사극. 장동건은 이 영화에서 한국인 테러조직 '후레이센진'의 비밀을 파헤치는 일본 특수 수사요원(JBI) 사카모토 마사유키를 연기한다. 그는 에 이어 이번에도 또 다시 낯선 외국어(?)에 도전하고 있는 셈이다.

■3월9일 줄리엣 비노쉬(64) 출생

전형적인 프랑스 여인 줄리엣 비노쉬(Juliette Binoche)가 64년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레오 카락스의 에서 세상과 화해할 수 없는 들짐승 같은 내면을 보여주었던 그녀는 여전히 우리에게 '세상 바깥의 여자'로 남아있다.

톨스토이의 를 부적처럼 보듬어 안고 다니던 의 테레사, 유복한 삶을 버리고 퐁네프로 도망쳐 왔던 의 미셸, 시아버지의 영혼까지 사로잡았던 의 안나, 가족을 잃고 정신마저 혼미해진 의 줄리, 북풍과 함께 이 마을 저 마을로 떠돌아다니던 의 비엔 등. 영화 속에서 그녀가 보여준 모습은 매번 상처로 얼룩진 우울한 얼굴이었다.

안소니 밍겔라 감독의 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지만 '할리우드 전속 배우'가 되는 걸 끝내 거부한 그녀. 최근 줄리엣 비노쉬는 파트리스 르콩트 감독의 신작 에서 에밀 쿠스트리차와 연기 호흡을 맞췄으며 여전히 세상과 타협하지 않는 자기만의 분위기로 유럽과 할리우드 영화에 새로움을 수혈하고 있다.

■3월10일 샤론 스톤(58) 출생

샤론 스톤(Sharon Stone)은 90년대 초 '가장 적은 옷을 걸치는 여자'로 유명했고 덕분에 20세기 마지막 섹스 심벌로 남았다. 의 취조실 장면으로 스타덤에 오른 그녀는 사실 우디 앨런이 발굴한 스타다. 우디 앨런 감독의 에서 '영화 속 영화'의 스타로 출연했으나 안타깝게도 그녀는 80년대 내내 B급 배우에 머물렀다. 그런 그녀가 할리우드 최고의 섹스 심볼이 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행운의 단초는 에서 당시 최고의 주가를 자랑하던 아놀드 슈왈츠네거와 공연한 것이었고 본격적인 행운은 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 영화로 전 세계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녀는 등에 출연하며 다양한 재능을 선보였다. 그러나 를 제외하고 그녀는 아직까지 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

■3월11일 제리 주커(50) 감독 출생

할리우드 코미디 영화의 대가를 꼽으라면 누구나 한 번 쯤 떠올릴 법한 인물들. 바로 '패러디 영화의 귀재' 데이비드 주커, 짐 아브라함스, 제리 주커 형제다. 흔히 ZAZ 사단이라 불리는 이들 중 막내인 제리 주커(Jerry Zucker) 감독은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50년 이날 태어났다. 를 패러디한 으로 감독 데뷔한 이래 시나리오, 제작, 연출, 심지어는 탁월한 작사 작곡 능력까지 선보였던 그는 코미디뿐 아니라 모든 장르의 영화를 섭렵한 재주꾼으로 유명하다. 대표작은 영혼과의 사랑을 담은 슬픈 멜로 , 아더왕의 전설을 판타스틱한 모험담으로 바꾼 . 종잡을 수 없는 시나리오를 들고 할리우드를 종횡무진하는 그는 현재 우피 골드버그와 함께 하는 코미디 'Rat Race'를 연출중이다.

황희연benot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