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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Politics]'302호 주인' 누구였을까

입력 | 2001-03-05 19:39:00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이 자신의 의원회관 사무실 302호에서 발견한 3억∼4억원 상당의 국공채의 임자는 누구일까.

김 의원 이전에 302호를 사용한 의원은 13대 민자당 전국구 출신인 D씨와 14대 당시 민자당 의원인 K씨 두 사람이다. 재선의원인 김 의원은 15대 때부터 302호를 사용하면서 예전 책상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이 국공채의 주인은 두 사람중 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도 “89년 의원회관 건립 후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의원들 사무실의 책상은 바꾸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D씨는 “나는 (주인이) 아니다. 김 의원에게 물어보면 알 것 아니냐”고 반문했고, K씨는 “김 의원을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며 이번 일과 관련해 전화를 받은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김 의원이 국공채와 함께 나온 통장이 “여직원으로 보이는 이모씨 명의로 돼 있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K씨는 “당시 안모씨라는 여직원을 썼다”고 부인했다. D씨도 “이씨 성을 가진 여직원을 둔 것은 사실이나, 이씨 명의의 통장은 만들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