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업개발 최종부도에도 불구하고 현대 계열사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거래소시장에서 10시50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3포인트 가까이 상승하면서 현대중공업 현대증권 현대건설등 대부분 현대관련주들 주가도 덩달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현대그룹 주가는 개장초 대부분 오름세로 출발했다. 특히 같은 건설업종인 현대건설은 전일의 급락세를 접고 5% 가까이 뛰어 올랐다.
현대전자는 전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급등 소식으로 반도체주에 매기가 몰리면서 연중 최저치행진을 끝내고 4%이상 급등했다.
반면 최종 부도후 거래가 재개된 고려산업개발은 개장하자마자 주식을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하한가 매도잔량만 7백만주 이상 쌓여있는 상태. 그러나 고려산업개발의 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은 손실금액이 출자 지분밖에 없다는 소식으로 200원(0.78%)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현대증권 현대멀티캡 현대백화점 등은 3∼5%이상 초강세. 이밖에 현대상선(30원) 현대디지탈텍(20원) 현대시멘트(35원)등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몰렸던 현대자동차는 차익매물에 밀려 350원(2.00%) 내려 1만7150원을 기록중이다.
이에대해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박영철부장은 “시장에서 고려산업개발 부도를 사전에 알았고 또 지난주 토요일 최종부도가 발생했기 때문에 그 영향력은 미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경제연구소 건설담당 한태욱 수석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자금지원을 중지했기 때문에 쓰러졌다”며 “현대 계열사들이 작년 5월이후 고려산업개발을 위해 도와준 게 없기 때문에 주가 영향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김진호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