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계의 양대배급 회사로 치열한 시장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네마서비스와 CJ엔터테인먼트가 비디오 시장에서도 뜨겁게 맞붙을 조짐이다.
극장가를 양분하고 있는 이들 두 회사는 올들어 약속이라도 한듯 나란히 비디오시장을 넘보기 시작했다.
CJ엔터테인먼트가 한발짝 앞서 나간 형국이다. CJ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월 16일한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세운 가운데 극장에서 막을 내린 「공동경비구역 JSA」를 비디오로 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비디오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디지털 임팩트에 비디오 판권을 넘겨왔으나 「공동경비구역 JSA」를 1호로 앞으로는 자사브랜드로 비디오를 출시한다.
「공동경비구역 JSA」의 뒤를 이어 「로드트립」, 「단적비연수」등의 비디오를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뒤질세라 시네마서비스도 빠르면 오는 4월부터 자체 브랜도로 비디오를 출시키로 하는 등 비디오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올 연말께부터는 직접 비디오 제작에도 나설 방침이다.
시네마서비스의 비디오 시장 진출은 세계 시장을 넘보고 있는 종합엔터테인먼트업체인 로커스 홀딩스에 인수된 것을 계기로 향후 로커스홀딩스의 튼튼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영화 및 비디오 제작에 주력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이명조 기자]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