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수 감독의 최첨단 첩보 액션영화「비너스」(제작 ㈜ 이강필름)가 7일 서울 한화그룹 본사에서 제작발표회를 갖고 본격 촬영 일정에 돌입했다.
`하이테크 스파이 액션'이란 부제가 붙은 이 작품은 최첨단 첩보용 인공위성 제작 프로젝트인 `비너스'를 둘러싸고 국제 산업스파이들과 그에 맞서는 국가 정보원요원 간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그릴 예정이다. 제작비는 약 40억원.
다국적으로 구성된 배우와 스태프들이 눈길을 끈다.「천장지구」「반생연」「음식남녀」를 통해 국내 관객들에게 낯익은 홍콩 여배우 우첸롄(吳天蓮)은 정보 요원들의 신변을 보호하는 임무를 띤 `엔젤'역을 맡았다. 작전 수행 중에 총상을 입어 음성 변환기에 의존해야만 말을 할 수 있는 베일에 싸인 인물이다.
「언픽스」(96년작)이후 두 번째로 한국 영화에 출연하는 오첸롄은 "'하이테크'라는 장르가 마음에 들었다"면서"이번 작품 출연을 계기로 한국의 문화를 확실하게 익히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천재적인 컴퓨터 해커인 `이영주'역은 일본의 영화,방송 등에서 활약 중인 여배우 요코 구가가, 국제 산업스파이팀을 이끄는 냉정한 지휘자 `이시하라'역에는 조재현이 캐스팅됐다.
또 미모의 저격수 `렌꼬'역에는 신인 지미기가, 신분을 위장한 국가정보원 요원 `김세일'역에는 패션모델 출신 하랑이 맡았다.
이밖에 무술 지도에는「동방불패」「천녀유혼」의 무술팀에서 일했던 홍콩의 마옥성 감독을 영입했다.
이승수 감독은 "극 중 다국적으로 구성된 국제 산업스파이들의 배역에 사실감을주기 위해 각국에서 배우들을 직접 캐스팅했다"면서"언어 역시 우리말 뿐만 아니라영어, 일어, 중국어가 극중에서 혼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비너스」는 부산과 홍콩,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촬영을 진행한 뒤 올 8,9월께 개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