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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뉴스]영화계, 심광현원장 찬반논란 가열

입력 | 2001-03-07 18:42:00


심광현 신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 임명을 둘러싸고 영화계가 찬반양론으로 갈려 기세싸움을 벌이고 있다.

심 원장 임명에 반대하는 일부 영화단체들이 반발 수위를 점차 높여가고 있는가운데 일부에서는 이를 `억지부리기'라고 몰아세우며 반박하고 있어 논란이 가열될조짐이다.

문제는 그동안 영상원 부교수로 재직해온 심광현씨가 지난 1일자로 최 민 전원장의 후임으로 신임 영상원장에 임명된 직후 일부단체들이 반대성명을 내면서 불거졌다.

한국영화학교수협의회(회장 주윤탁), 한국영화학회(회장 민병록), 영상기술학회(회장 김창유), 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정용탁) 등 4개단체는 최근 성명을 내고 "국립예술실기 교육기관인 영상원에 미술계 출신을 대대로 영상원장에 임명하는 비합리적이고 부당한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들 단체는 한발짝 더 나아가 6일 한국영화인협회(이사장 유동훈), 한국영화제작가협회(회장 유인택) 등과 공동으로 "영상원장을 영화영상계에서 신임할 수 있는새로운 인물로 임명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추가로 발표했다.

성명은 방송계출신인 유길촌 영화진흥위원장과 미술계 출신인 최민 전 영상원장의 예를 들면서 △영화계 주요단체의 임원급 이상 인사시 영화계의 의견을 반영하고△영상원은 교육방향을 전환해 영재 실기전문학교의 취지로 복귀할 것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일부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데 대해 한편에서는 "일부 단체및 학계인사들이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공박하고 있다.

심광현 신임원장이 그동안 영화진흥위원회 정책위원장을 맡아온 만큼 영화영상분야와 생소하지 않은데다 영상원 부교수로 재직해왔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용관 영화진흥위 부위원장은 "학계, 지식인 사회에서 이런 식의 논쟁이 불거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심광현 원장은 "너무 비상식적으로 반발하고 있어 특별하게 대응하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다.

[연합뉴스=이명조 기자]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