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들이 영업적자 누적을 이유로 전북지역의 지점을 잇따라 폐쇄해 주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자동차보험 사고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영업적자가 늘어 나자 지난해 익산지역의 11개 손해보험사가 영업점만 남겨두고 지점을 모두 철수한데 이어 이달들어 D보험사도 군산과 남원지역 지점을 폐쇄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전주를 제외하고 군산과 익산 남원 등 중소도시 지역에는 군산의 H보험사 1곳만 남겨놓고 지점 모두가 폐쇄된 상태다.
또 일부 보험사는 올해 전주지점까지 폐쇄 또는 축소할 계획이어서 전북지역이 손해보험 사각지대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전북도내 지점을 잇따라 폐쇄하는 것은 지역의 자동차보험 사고율이 6.43%로 제주(2.61%), 충북(4.03%), 전남(3.71%), 광주(4.16%) 등보다 크게 높아 보험가입자가 늘수록 영업적자도 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북의 경우 자동차 1만대당 사고건수가 전국 평균(434건)보다 많은 616건이며 사상자수도 전국 평균(632.8명)보다 훨씬 많은 971.4명이다.
손해보험 관계자는 “전북지역의 사고와 보험율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은 교통안전시설 미비 등에도 원인이 있지만 일부 ‘가짜 장기 입원환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며 “보험협회 등에서 지역별로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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