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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방사능물질 누출…2호기 미량 새나와

입력 | 2001-03-07 23:33:00


경북 월성원전 2호기 원자로에서 냉각재 튜브의 누설로 건물 내부의 삼중수소농도가 평소보다 300배 이상 증가하고 미량의 방사능물질이 누출돼 7일 정오경 원자로 가동이 중단됐다.

과학기술부는 7일 방사능물질인 삼중수소농도의 건물 내 농도가 평소 ㎥당 8마이크로퀴리였으나 3일부터 증가해 7일 오전 6시경 308배가 돼 원자로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발전소에서 외부로 배출되는 대기 중 삼중수소 방출량은 하루 평균 2∼3 퀴리에서 7일에는 100퀴리까지 뛰어올랐다. 현재 하루 삼중수소 방출 제한치는 300퀴리다.

월성 원전 관계자는 “누출된 방사선은 주민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양”이라며 “냉각튜브의 누설 지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정상 가동이 되려면 7∼10일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삼중수소는 방사성의 세기가 반으로 주는 데 12.5년이나 걸리는 방사성 물질로 인체에 흡입되면 암 유발 등의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삼중수소는 수소의 동위원소(원자번호는 같지만 질량 수가 다른 원소) 가운데 하나로 질량수가 3인 수소를 말한다.

puse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