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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포커스]"거인의 한국선수들! 메이때문에 운명이 바뀔 수도 있다는데…"

입력 | 2001-03-08 14:27:00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는 4명의 외국인 선수가 있다.

한국의 정민태, 정민철, 조성민 그리고 다렐 메이.

아직까지는 메이만이 선발투수진 합류가 확정된 상태이고 나머지 한자리는 놓고 한국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메이가 선발진에서 빠진다면 한국인 투수들의 운명은 좀 달라질 수 있다.

7일 요미우리는 다음날 있을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 대비해 훈련을 가졌다.

현재 1군에 소속된 전 선수들이 오전 11시에 모여 훈련을 했지만 선발투수감인 메이는 15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게다가 훈련중 가벼운 오른쪽 넓적다리에 부상을 입었다.

그 결과 주니치와의 등판 일정이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문제는 메이의 부상이 아니다.

메이의 기고만장하고 교만한 행동들을 코칭 스태프가 언제까지 참아 줄 것인가가 문제다.

메이는 캐치볼 도중 실수로 공이 뒤로 빠지자 자신의 통역을 통해 공을 주워오게 했다.

경기장에서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진 어이없는 일.

여기저기서 '운동을 하고자 하는 선수인가?'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얼마후 갑작스레 허벅다리의 통증을 호소하며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와중에도 마이크를 들이대는 기자들을 향해 침을 뱉어댔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광경!

메이의 기이한 행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귀가하는 택시에 몰려든 기자들을 향해 'fucking japanese!'이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또 일방적으로 내일 경기에 등판할 수 없다고 통보를 한 체 유유히 사라졌다.

스타길들이기에 일가견이 있는 나가시마 감독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안하무인격으로 설치고 있는 메이가 매스컴에 오르내리는 것이 요미우리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운동을 잘 하는 선수라도 그 태도에서 문제가 있다면 여러모로 팀에서 쓸모가 없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

팀웍의 문제를 포함해서 팬들의 질책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만일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메이가 시즌 중반이나 시즌전에 나가시마의 용단을 맞게 된다면 한국선수들의 경쟁은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실력으로 1군 잔류가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알수 없는 메이의 행동을 통한 반사이익 역시 한국 선수들이 기대해볼만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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