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갑니다!”
할리우드 메이저 무대에 진출하는 ‘한국배우 1호’ 박중훈이 12일 촬영을 위해 파리로 출국한다. 박중훈은 출국을 앞두고 “가슴 설레기도 하고, 잘못하면 어쩌나 걱정돼서 두렵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출국 전날인 11일까지 김성홍 감독의 스릴러 ‘세이예스’ 촬영 스케쥴이 잡혀있는 상태.
그가 출연하는 할리우드 영화는 ‘양들의 침묵’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탄 조너선 드미 감독의 신작 ‘찰리에 관한 진실’. 그는 한국 출신인 전직 미국 특수요원 역을 맡아 팀 로빈스, 마크 월버그, 탠디 뉴튼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카메라 앞에 선다.
얼마전에는 안성기 장동건 정우성 등 배우들이 그를 위해 마련한 환송회 자리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동료 배우들은 박중훈에게 “할리우드에서 부디 성공해 제2, 제3의 할리우드 진출 기회가 계속 생겼으면 좋겠다” “기죽지 말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고. 박중훈은 동료들이 “‘같은 배에 탄 운명’이라고 생각해주는 것이 고맙다”고 말했다.
6월말까지 파리에서 촬영을 끝낸 뒤 그는 숙련된 영어를 익히기 위해 1년가량 미국에 머무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할리우드에서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능력과 조건을 갖춰 보겠다는 생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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