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태(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외국인 투수 경쟁자 대릴 메이의 갑작스러운 부상에 따른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이종범(주니치 드래건스)의 라이벌인 팀 안로에게는 홈런을 맞는 ‘아픔 두배’의 최악 피칭을 했다. 8일 나고야돔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시범경기. 정민태는 모처럼 이종범을 제치고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안로에게 2회 솔로홈런을 맞는 등 2이닝 동안 3안타와 3볼넷을 내주고 3실점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로써 일본 진출 후 시범경기에 2번째로 등판한 정민태는 평균자책이 6.75로 올라갔다.
한편 이종범은 이날 선발로 출전하지 않아 정민태와의 맞대결은 무산됐다. 이종범은 7회 오지 티몬스의 대주자로 나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득점까지 올렸지만 8회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주니치가 10―8로 재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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