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도 건강 생각하면서 고르자.’
최근 올리브기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전자변형농산물(GMO)로 옥수수와 콩이 자주 거론되면서 이를 대신할 수 있는 고급 식용유를 찾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샐러드 드레싱 등으로 올리브유를 쓰는 가정도 많아졌다.
▽인기의 이유〓올리브열매의 과육에서 채취하는 올리브유는 서양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재료. 90년대 후반부터 해외여행을 다녀온 중산층들이 많이 찾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올리브 다이어트’ 때문에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올리브 기름의 주산지인 스페인 이탈리아 등지의 사람들이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 아침마다 공복상태에서 두숫가락씩 올리브유를 먹는다는 데서 기인한 것.
불포화지방산이 77%나 들어있는 올리브기름은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하고 심장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급 올리브유는 유아 이유식에도 쓰이며 올레인산 성분이 체내 칼슘의 흡수촉진을 도와 청소년들의 골격 발육에도 도움이 된다.
▽품질과 사용법〓올리브유는 ‘산도’(酸度)에 따라 품질등급이 나눠지며 산도가 낮을수록 향과 순도가 높은 제품이다. 올리브 열매에서 처음 짜내 산도가 1% 미만인 ‘엑스트라 버진’이 최고급 제품. 뒤를 이어 ‘파인’(1∼1.5%) ‘버진’(1.5∼3%)등이 있으며 등급이 일정치 않은 올리브열매를 섞어 짜낸 ‘퓨어’(3%정도)가 가장 낮은 등급. 병의 라벨을 확인하면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압출식으로 뽑아낸 올리브유을 정제방식으로 추출한 제품보다 고급으로 친다.
올리브기름은 샐러드의 드레싱으로 사용하거나 빵에 발라먹는다. 한국요리인 나물무침 부침 볶음 튀김 비빔냉면 비빔밥 볶음밥 등에도 잘 어울리며 고기를 구워먹을 때 소금기름으로 쓸 수도 있다. 피부의 건조를 막고 탄력을 높이기 위해 몸에 바르기도 한다.
엑스트라버진은 튀김용은 물론 음식의 드레싱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빵에 바로 발라먹는다.
퓨어는 음식에 직접 넣어 사용할 수도 있지만 주로 일반 식용유처럼 고급 튀김용으로 사용된다.
▽다양한 제품들〓제일제당이 올리브 원유를 수입 정제해 ‘백설 올리브유’(500㎖·5000원)를 내놓고 있다. 오뚜기는 이탈리아의 ‘모니니’사의 제품을 수입해 ‘모니니 올리브 오일’(500㎖·6300원), ‘모니니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500㎖·7700원)을 내놓고 있다.
백화점과 할인점들도 앞다퉈 제품들을 들여놓고 있다. 현대백화점 본점의 세계식품명품관에서는 스페인산 최고급올리브유인 ‘또르또사 엑스트라 버진’(500㎖·3만5000원) ‘이바라 엑스트라 버진’(1ℓ·1만5000원) ‘이바라 퓨어’(1ℓ·1만2000원) ‘데체코 엑스트라버진(1ℓ·2만5000)등을 판매. 신세계 이마트는 ‘보르게스 버진 올리브’(1ℓ·1만1500원) ‘보르게스 퓨어 올리브’(1ℓ·9800원) ‘까라페리 버진’(750㎖·7800원) ‘까라페리 마일드’(750㎖·6500원) 등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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