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한 럭셔리풍 선호 4가지색 넘지않게"
“예상강수량을 체크해 5㎜를 넘으면 8분이나 9분바지를 입어요. 돌아다닐 때 흙탕물이 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죠.”
KBS 9시뉴스 여성 기상캐스터 한우경씨(24). 누구보다 날씨를 잘 알고, 그에 따른 패션코디법도 능통하다고 자부한다.
일반적으로는 깔끔한 럭셔리풍 의상을 즐겨입는다. 다음날 햇볕이 많이 날 것으로 보이면 화장을 줄이고 겉옷도 수수하게, 흐리거나 비오는 날일 것 같으면 베이지색 흰색 등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의 옷을 준비해 둔다. 그게 더 두드러져 보이기 때문이다. 색상배치에도 관심을 쏟지만 립스틱과 매니큐어색을 포함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4가지색 이상을 쓰지 않는다는 ‘철저한 계산’을 앞세우는 치밀함도 보인다. 화사함에 만족하지만 번잡함을 경계하는 탓이다.
직업상 비오는 날 제일 바쁜 한씨의 취미는 예쁜 우산 수집이다. 그래서 그런지 어딘지 ‘셰르부르의 우산’의 카트린 드뇌브 같은 분위기도 묻어난다. 나름대로 ‘좋은 우산은 비오는 날 스타일을 당당하게 만들어주는 최고의 소품’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 예쁘고 조금은 비싼 우산이라야 잘 잊어버리지도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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