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딩하는 척하면서 손으로 골을 넣은 라울 곤잘레스(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징계를 둘러싸고 유럽대륙이 떠들썩하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리즈 유나이티드간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리그에서 터진 라울의 골을 비디오 분석한 유럽축구연맹(UEFA)이 "손으로 넣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1경기 출장정지와 1만2천달러의 벌금 등 제재조치를 부과하자 레알 마드리드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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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은 ‘제2의 신의손?’
챔피언스리그 타이틀홀더인 레알 마드리드는 다음주 안데를레흐트(벨기에)와의 경기를 라울이 빠진 채 치러야 할 처지가 되자 UEFA에 이의를 제기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고 마드리드 현지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특히 대회를 주관하는 UEFA와 지난대회 우승팀이 신경전을 벌이게 됨에 따라 유럽대륙 최고의 대회가 자칫 감정싸움으로 변할 가능성 마저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라울은 지난 7일 경기에서 전반 7분 프리킥을 헤딩슛, 골로 인정받았고 팀은 3-2로 승리했으나 비디오 분석결과 손으로 쳐넣은 것이 발각되자 UEFA는 징계를 결정했다.
한편 86년 월드컵에서 마라도나(아르헨티나)의 헤딩골도 손으로 넣은 것이 드러나 '신의 손'논쟁을 불러일으켰으나 별다른 징계를 받지 않았었다.
[마드리드=d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