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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축구 스코어가 57-0 이라니

입력 | 2001-03-11 18:35:00


“우째 이런 일이….”

잉글랜드 여자축구 경기에서 ‘57―0’이라는 ‘엽기’ 스코어가 나와 잉글랜드축구협회에서 진상 조사에 들어가는 등 소동.

잉글랜드축구협회의 통계담당인 데이비드 바버는 11일 “아무리 여자축구경기라고는 하지만 믿을 수 없는 이 스코어를 놓고 과연 신기록으로 인정할 것인지를 조사중이지만 이제까지 들어본 것 중 최다 스코어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약 1분45초마다 한 골이 터진 이 경기는 5일 열린 잉글랜드 여자축구 웨스트 미드랜드리그 윌렌홀 타운―버턴 브루어스의 경기.

윌렌홀은 경험이 적은 어린 선수들로 구성돼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버턴을 맞아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은 끝에 이처럼 기록적인 스코어를 탄생시킨 것.

축구의 최고무대로 꼽히는 월드컵 본선에서는 9골 차가 최다스코어.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서 한국이 헝가리에 0―9로 패한 것과 74년 서독월드컵에서 유고가 자이르를 9―0으로 이긴 것, 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 헝가리가 10―1로 엘살바도르를 누른 것 등이다.

충격의 패배를 당한 버턴 브루어스는 12일 윌렌홀과 재대결할 예정인데 또 어떤 엽기 스코어가 나올지 관심.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