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코트에도 ‘용병시대’가 열림에 따라 삼성화재 현대자동차 LG화재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도입에 대한 본격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외국인 선수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팀은 현대자동차. 이미 5일 강만수 감독을 일본에 보내 일본에서 뛰고 있는 남미와 유럽선수들에 대한 정보 등을 수집하고 있을 정도.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31일 개막하는 V코리아리그에 외국인 선수를 출장시키는 것은 거의 확정된 상태”라며 “다만 어느 선수를 데려올지는 9일 귀국하는 강감독의 생각에 달려있지만 공격수를 뽑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화재 LG화재 대한항공은 일단 V코리아리그에는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지 않을 방침. 이들 세팀은 “V코리아리그 개막때까지 시간이 얼마남지 않아 외국인 선수를 데려온다 해도 기존 국내선수들과 손발을 맞추기 힘들어 외국인 선수를 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세팀도 올 겨울부터는 남미와 유럽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를 스카우트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곧 정보수집에 나서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올해 열리는 월드리그와 대륙간대회 등을 통해 외국 선수들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를 모을 계획이며 7월 남미전지훈련을 떠날 LG화재는 현지에서 직접 스카우트 대상 선수를 선정한다는 방침. 대한항공도 해외지사를 통해 외국 선수에 대한 정보를 모은 뒤 한장석감독이 직접 스카우트 대상 선수들의 국가를 돌며 데려올 선수를 최종 결정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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