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11일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크리스토퍼 스미스 의원 등 미국 공화당 의원 3명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다며 “이는 현 정권의 불순한 움직임을 국제적으로도 우려의 눈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권대변인은 논평에서 “의원들이 편지에서 ‘언론사 조사가 언론사 탄압으로 간주될 우려가 있다’는 미 국무부 인권보고서에 대한 한국 정부의 견해 표명을 요청했다”면서 “특히 남북 관계를 활용한 집권연장 의혹에 대한 석명 요구도 있는 사실을 주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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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변인은 “현 정권의 ‘언론 길들이기’에 대한 안팎의 우려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올바른 언론 키우기는 세무사찰이 아니라 언론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정권의 자세를 바꾸는 데서부터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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