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가 9일 ‘20일경 개각설’을 언급한 직후 청와대와 민주당은 개각설 적극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1일 “개각에 대해 아무런 방침도 결정된 바 없다”며 “개각을 민주당 원내총무가 하느냐”며 이총무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표출하기도 했다. 다른 여권관계자는 “13일부터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에 들어가는데 개각 얘기가 나오면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말했다.
그런데도 여권 내에서는 여전히 월말 개각설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개각이 기정사실화될 경우 내각이 동요할 수밖에 없어 청와대나 민주당이 진화에 나선 것일 뿐 개각 가능성은 높다는 시각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달 말로 예정된 교육부총리 업무보고 직후가 개각의 적기 아니냐”고 말했다. 남궁진(南宮鎭)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도 7일 “DJP 회동에서 두분이 골격은 얘기한 것 같다”고 개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개각이 이뤄질 경우 외교안보 및 사회분야 장관과 청와대 일부 수석비서관 등 10여명이 교체되는 중폭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한나라당도 외교안보팀의 교체를 거듭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과 자민련, 민국당에서 어느 정도 입각할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는 “당에서 많이 입각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내 소신이나 이번에는 어찌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민련은 벌써부터 의원들과 원외 중진들의 ‘입각 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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