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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뜨겁다]한나라 "이총재 음해 배후세력 있다"

입력 | 2001-03-12 17:47:00


한나라당은 최근 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에 대한 악성 루머가 많이 나돌자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같은 악성 루머들이 갑자기 동시다발적으로 유포되고 있는 점으로 미뤄 특정 세력이 조직적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

11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는 “이총재가 모 월간지 편집장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와 관련, ‘우리와 상관없는 문제다’라고 발언했다”고 비방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총재는 거론된 월간지와 최근 인터뷰를 한 적도, 이같은 발언을 한 적도 없다.

또 9일 이총재 홈페이지에는 ‘이총재가 황해도 태생이 아니라 전라도에서 태어났으며, 조상들이 친일행위로 출세했다’는 내용의 음해성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부총재는 9일 “이들 루머의 진원지가 국가정보원 직원들로 보인다”고 주장했고,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12일 “여권이 ‘이회창 죽이기’를 위해 홍보전위대를 가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이날 “한나라당은 근거도 없이 야당의원 탈당설도 민주당이 퍼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공당이라면 그러한 무책임한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반박했다.

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