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순을 넘긴 동아마라톤대회가 도심에서도 성공적으로 치러져 보스턴이나 뉴욕마라톤대회처럼 세계적인 마라톤대회가 될 수 있도록 교통관리와 경비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팔호(李八浩·사진)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일요일인 18일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2001 동아서울국제마라톤대회’를 엿새 앞둔 12일 ‘시민불편 최소화, 사고 제로(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청장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교통소통 문제. 마라톤대회를 ‘시민의 축제’로 성공리에 치르도록 하기 위해서는 대회에 참여하지 않는 시민들의 교통불편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일보 사옥 앞 광화문네거리를 시작으로 도심을 거쳐 잠실 주경기장에 도착하는 42.195㎞ 전 구간에 걸쳐 대회 참가자들이 뛰는 방향 전 차로를 통제하는 한편 참가자들의 기록달성에도 차질이 없도록 안전에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1, 2일 전에는 전 구간에 순찰차량이 순회하면서 참가자들이 뛰는데 방해받을 수 있는 장애물들도 제거할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참가자가 3000여명이 늘어난 1만명임을 감안, 경찰력을 지난해 28개 중대에서 36개 중대로 늘렸다. 이 중 31개 중대가 구간별로 늘어서서 경비를 담당하고 5개 중대는 교통관리를 맡는다.
이청장은“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시민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마라톤 코스 주변도로의 경우 적게는 30분에서 3시간까지 통제되는 만큼 급한 차량은 우회 운행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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