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시장에 접근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그 하락한 폭에 대한 기준이 객관적이지 못하거나, 시장의 상황을 무시한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모두가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반전을 허락해줄 시장도 없다. 지금은 많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리스크를 관리해야 할 때다.
지난 주 본 지면을 통해 반등을 이용한 현금화 전략과 여유 있는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었다. 일주일이 지난 현시점에서도 여전히 바닥을 예상하거나 반등을 예상해 매수에 가담하는 전략은 위험한 전략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다음 주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중반 이후 반등의 가능성은 있다. 또한 현 지수대가 언제든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지수대라는 점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하락장에서 매도에 가담하는 전략이 단기적으로 옳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리스크를 관리하라는 의미이지 투매에 가담하라 또는 하지마라는 식의 일률적인 전략을 따르라는 의미가 아니다.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에 대해서 손절매의 원칙이 있어야 하고 하락 폭이 이미 손대기 어려울 정도로 커진 경우라 하더라도 기준을 새로 정해 이에 따른 판단을 해야한다.
주식비중을 조절하지 못했다면 반등을 이용해 일정 비율의 현금비중을 확보해야한다. 매수에 가담하고자 하는 경우 역시 기본적인 매수의 원칙이나 기준이 없는 상태라면 단순히 감에 의한 섣부른 매수는 지양해야 한다.
지금의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이 큰 상태고 그로 인해 투자자들의 심리가 장중의 등락에 따라 쉽게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때를 매수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단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을 명심해야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