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실시되는 울산시 교육감 선거에서 ‘선거인단’역할을 할 학교운영위원회 구성을 놓고 곳곳에서 마찰과 부작용이 빚어지고 있다.
울산시 선관위와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김석기(金石基·56) 전 교육감과 김지웅(金知雄·61) 현 교육감, 그리고 전교조 추천후보 등 3파전이 예상되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교육감을 선출할 학교운영위원회(2100명 안팍)를 165개 초 중 고교에서 이달말까지 구성토록 했다.
그러나 남구 A초등학교는 공고기간(5일)을 지키지 않고 교원위원을 선출했다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기습선출했다”는 항의를 받고 재선출했다. 중구의 B초등학교는 종전까지 입학식날 학부모총회를 통해 선출하던 학부모위원을 올해는 학부모총회를 재소집해 선출키로 해 “학부모 참석율을 낮춰 특정인을 위원으로 선출하려는 의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자신을 시교육청 직원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최근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이달초 모학교 운영위원회에 참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교육청 직원 A씨는 B중 지역위원, C씨는 D초등 지역위원, E씨 부인은 F초등 학부모 위원에 배치되는 등 교육청 관계인사들이 학교운영위원회에 대거 참여토록 하고 있다”고 밝혀 시선관위가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도 시교육청 직원 40여명과 직원 부인 20여명 등 60여명이 학교운영위원으로 참여해 적법성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편 울산지검은 12일 교육감 선거 불법행위 단속을 위해 이건종(李健鍾)공안부장을 반장으로 한 특별단속반을 설치했으며 학교운영위원회 구성이 끝나는대로 시교육청으로부터 명단을 넘겨받아 적법선출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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