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형사7부(이한성·李翰成부장검사)는 12일 전국의 사찰 등을 돌며 국보급 문화재를 훔친 문화재 전문절도범 추모씨(60)와 고미술품 등을 밀거래해온 W화랑 대표 차모씨(47), 골동품 수집상 박모씨(47) 등 5명을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문모씨 등 5, 6명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이들의 사무실과 집 등에서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과 겸재 정선(謙齋 鄭敾)의 ‘화조도’ 등 문화재 수십점을 압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추씨는 99년 2월 서울 서대문구 B사찰에서 ‘불경언해 활자본’ 7점 등 국보급 문화재를 훔친 뒤 골동품 수집상 서모씨(40·구속)를 통해 2300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차씨 등은 지난해 8월 부산 Y화랑 대표 조모씨에게서 도난 문화재인 ‘익안대군 영정’를 1350만원에 사들였으며 서울 인사동 등지에서 희귀 문화재를 점당 수백만∼수천만원씩에 밀거래해온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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