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제주도에서는 올시즌 프로야구의 시작을 알리는 시범경기가 열렸다.
삼성과 LG .
양팀 모두 지난 겨울동안 꾸준한 전력보강으로 올해를 우승의 해로 생각할 정도로 전력이 상당히 향상됐다.
그중에서도 서울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LG 트윈스.
LG와 단 한차례 시범경기를 갖은 삼성의 김응용감독은 'LG는 타선의 힘이 좋아졌다'고 밝힐 정도로 지난 몇 년간 보지 못한 타선의 힘이 올시즌 LG의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삼성의 투수들 역시 LG 타선 중 쉬어갈 곳이 없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야구가 타자들에 의해 승부가 결정나는 것은 아니지만 예년보다 안정된 타선은 LG 이광은 감독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기에 충분하다.
1번타자 이병규.
3할 타율은 기본이고 30도루까지 넘보고 있을 정도로 야구에 센스가 넘치는 한국 제일의 교타자다.
단 한방으로 득점권에 진루할 수 있는 장타력도 겸비해서 상대투수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기에 충분.
2번타자인 유지현은 팀내는 물론 국내프로야구 선수중 작전 수행능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병규에 이어 빠른 발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3번 김재현-4번 로마이어-5번 양준혁-6번 홍현우로 이어지는 타선은 중량감과 정교함에서 국내 제일이라고 자부하는 것이 LG 트윈스의 자랑이다.
이미 검증된 거포 로마이어에 이어 방망이를 거꾸로 잡고 쳐도 3할을 친다는 양준혁.
그리고 뒤를 잇는 FA 최대어 홍현우로 이어지는 타선은 중심타선이 3명이 아닌 4명으로 포진된 새로운 타선이 된다.
여기에 재기를 노리는 메이저급 1루수인 서용빈과 클린치 타자인 이종열이 포진한 7번과 9번.
단 김정민과 조인성이 맡게 될 8번타선만이 중량감이 떨어질 뿐이다.
팀내에서 3할대 타율을 장담하는 선수가 이병규, 김재현, 양준혁, 홍현우 등 4명이나 되고 3할대 진입이 가능한 선수로도 유지현, 서용빈, 이종열 등 3명이나 된다.
감독의 구상대로 이들 모두가 3할대에 진입한다면 9명의 타자 중 7명이 3할대에 육박하는 막강 타선을 구축할 전망.
올시즌 우승을 노리는 LG의 최대 목표는 아마도 3할대의 팀타율일 것이다.
이 목표가 달성되야지만 상대적으로 빈약한 마운드의 열세를 극복하고 프로야구 정상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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