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속으로 골병이 들어간다.
어제 삼성전자는 1500원 하락하는데 그치며 18만원선을 지켜냈다. SK텔레콤도 장초반 20만원선이 붕괴되었으나 보합으로 마감하며 강력한 지지선인 20만원선을 지켜냈다. 그런데도 종합지수는 무려 17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시장이 흘러가는 모양새가 대충 나타난다.
미국 시장의 폭락에 외국인들도 이제 마음이 흔들린다. 게다가 일본이 흔들리고 원화 환율까지 상승해 더 이상 견디기 힘든 것이다. 그래서 12일 거래소시장에서만 1514억원어치나 순매도를 했다.
분위기가 심각해지자 연기금 펀드 등에서 지수받치기에 나섰다. 목적이 지수방어이다 보니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으로 집중되었고 그 수혜를 받지 못한 종목들은 상대적 빈곤감을 느끼며 하락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두 대표주가 선방을 했음에도 지수는 폭락한건 바로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코스닥시장도 70포인트선이 붕괴되었다. 이제 65포인트선의 지지력을 지켜볼 상황이다. 더욱 답답한 것은 이 선의 지지력을 기대할만한 근거가 없다는 점. 그저 지켜지기를 희망할 뿐인 것이다.
현재는 전세계적 혼란상황이기에 합리적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단기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불안해서 변동성도 매우 높은 상태다. 따라서 당분간 철저히 보수적 견지에서 매매에 임하는 것이 좋겠다. 매매에 나서더라도 철저히 단기매매에 국한해야 하며 한 발 물러서서 관망하는 것도 좋겠다.
워렌 버핏이 화려하게 부활하며 경기방어적 우량주가 부각되고 있는데 그런 관점에서는 롯데삼강 농심 등이 눈에 띄며 코스닥에서는 어려운 와중에서도 이루넷 바이어블 등이 재료를 수반하며 거래를 증가시키고 있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