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스타 김세진과 신진식(이상 삼성화재)에게 때아닌 ‘늦둥이 동생’이 생겼다.
국내 남자배구의 양 거두로 꼽히는 이들에게 ‘없던 동생’이 생긴 것은 다름 아닌 아기 불곰. 둘은 13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아기 불곰 두 마리와 각각 의형제를 맺었다. 태어난 지 2개월 된 이들 새끼 불곰의 이름도 이날 지어졌다. 김세진과 신진식의 이름 가운데 글자와 곰을 가리키는 한자 웅(熊)을 합쳐 각각 ‘세웅’과 ‘진웅’.
스포츠 스타의 이름을 따서 동물 이름을 지은 것은 이번이 두번째. 99년 프로야구 홈런왕 이승엽의 54호 홈런 신기록 작성을 기념해 아기사자에게 이승엽의 끝자를 따 발음대로 ‘여비’라고 이름지어준 것이 첫번째.
김세진과 신진식이 이날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은 같은 계열사인 에버랜드의 부탁도 있었지만 이들이 평소 동물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 또 평소에는 유순하지만 적이 나타나면 용맹스럽게 변하는 불곰의 성향이 자신들이 팬들에게 받고 싶은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것도 크게 작용했다는 것.
둘은 이날 ‘불곰 동생들’에게 직접 우유도 먹이고 함께 기념 사진도 찍는 등 ‘형 노릇’을 톡톡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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