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요금이 평균 11.8% 오른다.
아시아나항공은 13일 기름값 인상과 환율 상승 등에 따른 누적 적자 때문에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항이용료(3000원)를 제외한 서울∼부산간 편도 요금(주말기준)은 현행 5만3500원에서 5만9500원으로, 서울∼제주간은 6만9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노선별 인상률은 △서울∼부산 11.2% △서울∼제주 8.7% △부산∼제주 12.5% △서울∼강릉 16% 등으로 오는 20일부터 요금을 인상할 예정인 대한항공과 인상률이 비슷한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명절과 여름 휴가철, 연말연시 등 성수기에는 각 구간별로 5% 추가 할증을 적용하는 한편 성인 요금의 50%만 받던 만 2∼12세 어린이에 대해 성인의 75%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최근 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한 뒤 제주지역 주민 등의 항의가 계속되고 있는 시점에서 아시아나항공이 홈페이지를 통해 슬그머니 요금 인상을 발표해 상당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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