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는 14일 판교개발에 대한 정부와 민주당의 당정협의가 무산될 경우 독자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이날 ‘분당 판교벤처밸리 개발에 대한 성남시 입장’이란 자료에서 “정부가 판교개발방침을 확정짓지 않을 경우 올해 말까지인 판교지역의 건축제한 조치가 해제되면서 난개발이 우려된다”며 “성남시는 정부방침이 확정되지 않으면 도시기본계획에 근거해 민간개발을 추진하거나 개별건축행위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관계자는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한 뒤 민간개발할 경우 17만명의 인구가 유입되고 교통, 학교,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은 턱없이 부족하게 돼 용인지역의 난개발을 답습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녹지상태에서 개별건축행위를 허용할 경우도 8만명의 인구유입이 예상되고 마구잡이 개발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조속한 판교지역 개발확정만이 판교지역의 난개발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시는 1월 판교 일원 931만㎡(약 281만평)를 9만∼10만명을 수용하는 벤처단지 위주로 개발하기로 경기도와 합의한 뒤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제안신청서를 경기도에 제출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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