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5일 지난 2월 자동차 판매실적이 1월에 비해 개선됐으나 아직 자동차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주장했다.
2월 한달동안 판매된 현대, 기아 등 국내 5개사의 자동차는 총 22만9988대로 전년동기 대비 8.5%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지난 1월에는 전년대비 14.0% 감소했던 것과 비교할 때 큰 폭 개선된 것이다.
한화는 그러나 "2월 차량판매 증가는 뉴EF소나타, 테라칸 등 신차출시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라며 "국내경기가 아직 둔화세를 멈추지 않고 있으며 대우자동차의 생산차질이 아직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어 "작년 3월 이후 6개월이 자동차경기 호황의 정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달부터는 큰 폭 자동차 판매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기둔화도 문제다.
김설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수출의 북미의존도는 50%에 가깝다"며 "미국 경기가 자동차 수출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저하도 우려된다.
올해 1~2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대비 21.5% 증가해 호조세를 이어갔으나 전년대비 41.7% 증가를 보인 1월에 비해 2월은 고작 7.5% 증가에 크쳐 수출증가세 둔화조짐은 벌써 나타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수출차종의 대형화 및 다양화로 인해 수출 마진은 확대되리라는 것이 그나마 긍정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양영권zero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