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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분업후 고가약 처방 급증…넉달만에 18%P 늘어

입력 | 2001-03-15 18:36:00


의약분업이후 약제비 중 동일성분의 약품 가운데 약값이 비싼 고가(高價) 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의약분업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고진부(高珍富)의원이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가약제가 전체 처방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의약분업전인 5월에는 42.8%였으나, 의약분업 실시 후인 9월에는 60.2%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사평가원은 그 원인에 대해 “의약분업 초기 파업 등으로 처방약 리스트를 확보하지 못한 약국들이 값비싼 오리지널 약 위주로 약품을 구비했고, 카피 약을 사용하던 상당수 요양기관도 오리지널 약 처방으로 변경한 때문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심사평가원은 “동일한 효능의 저가 약제 사용을 장려하는 방안을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고가약제 사용에 따른 재정 소요 증가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od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