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 전의 폭풍(The storm before the calm).’
14일 미국의 주요 일간지에는 ‘폭풍 전의 고요’라는 관용적 표현을 흉내 낸 이색광고가 실렸다.
투자회사인 메릴린치사가 주가폭락 사태로 혼란에 빠진 투자자들에게 조언하기 위해 게재한 전면광고였다.
메릴린치사는 “지난 1년은 대다수의 투자자들에게 시험기였고, 최근 몇 주일도 별다른 위로를 주지 못했다”고 운을 뗀 뒤 “우리의 견해로는 대부분의 주가 지수가 바닥에 근접해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어 “우리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 주까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고 미국 경제를 적극적으로 부추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리인하가 경제활동을 부양하는 효과가 4·4분기에는 (나타나기) 시작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봄부터는 오르기 시작할 것이며, 4·4분기에 예상되는 경기 회복이 2·4분기부터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이 회사는 내다봤다.
메릴린치는 투자종목으로 에너지, 각종 설비, 보건, 금융 분야를 추천하고 장기 투자자에겐 일부 첨단 기술회사의 주식도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주가하락에 속이 탄 미국 투자자들은 메릴린치가 회사의 명예를 걸고 내놓은 이같은 전망이 제발 적중하기를 기대하는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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