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다저스)에게 역대 최고의 평가가 매겨졌다.
미국의 야구전문 주간지 ‘베이스볼 위클리’는 15일자 최근호에서 박찬호가 올 시즌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오를 것이며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과 팀동료인 케빈 브라운과 함께 새로운 ‘빅3’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박찬호가 리그 상위권의 성적을 낼 것이란 평가는 많았지만 1위를 차지할 것이란 분석은 이번이 처음. 특히 베이스볼 위클리는 미국 최고의 권위와 인기를 자랑하는 야구 전문지로 유력한 예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베이스볼 위클리는 박찬호가 존슨, 브라운, 케빈 밀우드(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함께 올 시즌 나란히 18승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투구 이닝은 229와 3분의 1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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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평균자책에서도 브라운(2.38), 존슨(2.45)에 이어 3위(2.87)에 올랐다. 볼넷 때문이지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13위(1.25). 박찬호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다승 5위(18승10패), 평균자책 7위(3.27), 탈삼진 2위(217개), 이닝당 출루 허용률은 1.31을 마크한 바 있다.그러나 구원투수 부문에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핵잠수함’ 김병현(22)이 올 시즌 구원 공동 20위(6세이브), 평균자책 3.47에 머물 것이란 ‘짠’ 평가가 나왔다. 베이스볼 위클리는 김병현의 라이벌인 매트 맨타이가 올시즌 부상에서 회복돼 32세이브(6위)를 올려 애리조나의 ‘뒷문’을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베이스볼 위클리는 일본의 7년 연속 타격왕 출신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가 아메리칸리그 타격왕(0.347)을 차지할 것이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격전지인 내셔널리그 홈런왕에는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가 52개를 쳐 켄 그리피 주니어(50개·신시내티 레즈), 마크 맥과이어(48개·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제칠 것으로 예상.
또 아메리칸리그에선 ‘투수 지존’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가 21승으로 단독 다승왕 후보에 올랐고 팀 허드슨(오클랜드 어슬레틱스)과 마이크 무시나(이상 20승·뉴욕 양키스)가 뒤를 이었다. 일본인 투수 중에선 노모 히데오(보스턴)가 12승으로 가장 높았다. 구원투수는 일본 출신 사사키 가즈히로(시애틀)가 42세이브로 마리아노 리베라(46세이브·뉴욕 양키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2위에 올랐다.
zangpabo@donga.com
▼ML 주요 선발투수 2001시즌 예상성적▼
리그
순위
선수
팀
승
평균자책
이닝당 출루
내셔널리그
1
박찬호
LA다저스
18
2.87
1.25
1
케빈 브라운
LA다저스
18
2.38
1.07
1
랜디 존슨
애리조나
18
2.45
1.05
1
케빈 밀우드
애틀랜타
18
3.45
1.22
5
그렉 매덕스
애틀랜타
17
3.44
1.19
5
대릴 카일
세인트루이스
17
3.88
1.24
7
대런 드라이포트
LA다저스
16
3.38
1.33
아메리칸
리그
1
페트로 마르티네스
보스턴
21
2.27
1.18
2
마이크 무시나
뉴욕 양키스
20
3.55
1.25
2
팀 허드슨
오클랜드
20
4.41
1.55
6
로저 클레멘스
뉴욕 양키스
18
3.49
1.29
24
노모 히데오
보스턴
12
4.37
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