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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박찬호, 물오른 강속구 시범경기 첫승

입력 | 2001-03-15 18:42:00

휴스턴과의 시범경기에서 첫 승을 올린 박찬호가 팀이 공격중인데도 쉬지않고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키시미AP연합]


박찬호가 ‘다승왕 후보’ 예상에 때맞춘 빛나는 역투로 시범경기 첫 승을 따냈다.

15일 플로리다주 키시미 오세올라 카운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 네번째 등판.

박찬호는 초반 제구력 난조에 시달렸지만 5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고 4실점(2자책)하긴 했지만 삼진을 7개나 잡아내는 강속구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박찬호는 1회 톱타자 훌리오 루고에게 볼넷을 내준 뒤 ‘찰떡궁합 포수’ 채드 크루터와 사인이 맞지 않아 잇달아 폭투 2개를 던져 무사 3루를 허용했고 이후 4연속 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그러나 계속된 1사 만루의 위기를 병살타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한 박찬호는 3회 실책으로 비자책 2실점만 했을 뿐 남은 이닝을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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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박찬호’의 활약도 눈부셨다. 1―2로 뒤진 2회말 1사 만루에서 1루 땅볼을 만드는 팀배팅으로 동점 타점을 올린 뒤 홈까지 밟았고 4회 1사 1루에선 정확한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켰다. 다저스는 2회 대거 5점을 뽑아 8―5로 승리했다.

박찬호는 이날 시범경기들어 가장 긴 5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졌고 53개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았다. 박찬호는 20일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가 있는 세인트루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한편 김병현도 이날 애리조나주 메리베일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 1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의 활약을 했다.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