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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윌리엄스 자매 맞대결…인디언웰스 4강서

입력 | 2001-03-15 18:49:00

2001 호주오픈 복식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후 기쁨의 포옹을 하고있는 세레나(정면)-비너스 윌리엄스 자매


‘언니 만한 동생이 나올까.’

‘흑진주’ 비너스, 세레나 윌리엄스 자매(미국)가 테니스 마스터스 시리즈 인디언웰스대회 준결승에서 우정어린 맞대결을 펼친다.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여자단식 준준결승. 3번시드의 언니 비너스는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결승에서 맞붙었던 엘레나 디멘티에바(러시아)를 맞아 안정된 스트로크를 앞세워 2―0(6―0, 6―3)으로 가볍게 이겼다. 2년 만의 정상복귀를 노리는 세레나도 지난해 대회챔피언인 2번 시드의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를 1시간4분 만에 역시 2―0(6―1, 6―2)으로 눌러 4강에 합류했다. 윌리엄스 자매는 서로 맞붙을까봐 메이저 무대를 빼면 같은 대회에 함께 출전하기를 꺼리는 게 사실. 프로에서 자매 대결은 지난해 윔블던 준결승을 포함해 6차례에 불과하다. 역대전적에서는 언니가 동생에게 5승1패로 압도적 우위를 지키며 ‘형 만한 아우 없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세레나는 99년 독일 뮌헨에서 벌어진 그랜드슬램컵에서 2―1로 단 한차례 이겼을 뿐. 세레나는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치중하겠다”고 말했으며 비너스는 “동생은 훌륭하고 강력한 선수라 최선을 다해야만 이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너스―세레나전 승자는 마르티나 힝기스와 킴 클리지스터의 경기 승자와 우승을 다툰다.

남자 단식 2회전에서는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 레이튼 휴위트(호주) 등 톱랭커들이 무난히 승리했다.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