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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교육대 의문사 1,2건 직권조사 방침

입력 | 2001-03-18 18:36:00


대통령 직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80년대초 신군부가 주도한 삼청교육 관련 사망사건 54건 중 1, 2건을 직권조사키로 결정했다.

진상규명위 관계자는 “위원회의 조사기간과 조사력의 한계 등을 감안해 삼청교육대 사건은 민주화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상징적 사건 1, 2건을 선정해 집중 조사키로 했다”며 “앞으로 일주일 안에 구체적인 사건을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진상규명위는 또 79년 유신말기 긴급조치 9호 위반과 관련된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사건으로 옥중에서 병사한 것으로 발표된 이재문씨(당시 47세)와 74년 ‘인혁당’(인민혁명당)사건으로 옥중 병사한 것으로 발표된 장석구씨(당시 48세)에 대해서도 직권조사키로 결정했다. 진상규명위는 이씨와 장씨의 경우 민주화 운동 관련여부보다는 사망과정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는지 등에 조사의 초첨을 맞출 방침이다. 그러나 진상규명위는 79년 전 중앙정보부장 김형욱(金炯旭)씨 실종사건에 대해서는 김씨가 권력의 비리를 폭로하는 등 긍정적 측면이 없지 않지만 민주화 운동을 탄압한 측면이 강하다는 점에서 조사대상에서 제외했다.

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