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년 8월 8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발생한 ‘김대중(金大中) 납치 사건’이 일본에서 영화로 만들어진다.
17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 영화는 올 여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촬영에 들어가며 내년 3월 일본에서 개봉된 뒤 한국에서 상영될 예정.
영화 제작과 배급은 지난해 ‘쉬리’를 일본에 수입했던 ‘시네 캐논’의 이봉우(李鳳宇)사장이 맡는다. 총제작비는 3억5000만엔. 나카조노 에이스케(中園英助)가 쓴 ‘납치’를 각색한 것으로 감독은 ‘얼굴’ 등의 작품으로 인기가 높은 사카모토 준지(坂本順治).
이사장은 “납치 사건 발생 이후 5일간을 자세히 묘사함으로써 한일관계를 재조명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박정희(朴正熙)유신정권을 비판하던 야당지도자 김대중씨가 도쿄의 한 호텔에서 납치돼 살해될 뻔했던 정치 테러로 당시 중앙정보부가 개입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정부는 주권 침해를 내세워 한국 정부에 진상규명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이를 거절했다. 대신 김씨에 대한 가택연금을 해제하고 일본정부에 사과하는 것으로 사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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