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는 출퇴근 때 자신에게 경례하는 정부중앙청사 방호원들을 볼 때마다 고민에 빠진다. 청사를 지키느라 고생하는 이들에게 건넬 인사말이 마땅치 않아서다. 보통 "수고하십니다"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하지만 웬지 너무 판에 박힌 말같다.
이총리는 15일 간부회의에서 "우리 사회의 분위기와 시대 상황에 맞는 인사말을 개발해야 할 것 같다"며 이런 고민을 털어놓았다.
간부들도 "과거에는 '진지 드셨어요'라는 인사가 있었지만 지금은 '좋은 아침' '좋은 하루 되세요' 등 영어식 인사만 범람할 뿐 우리식 인사가 없는 게 사실"이라고 공감했다.
이총리는 17일 교육인적자원개발부 업무보고 때 우리식 인사말을 찾아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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