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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현장]'250만개 상점지도 클릭 하나로"-씨티러버

입력 | 2001-03-19 08:15:00


설립 1년여 만에 인터넷 지리정보 사이트 조회에서 선두로 올라선 씨티러버(www.citilover.co.kr).

지난해 1월 설립된 이 회사의 성장과정은 ‘오프라인’ 기업에 가깝다.

이 회사는 1000 대 1 축적의 지리정보 사이트를 열기 전 지난해 여름 내내 전국의 도로변과 이면도로 등을 오토바이로 누비며 상권과 지역 정보 등 오프라인 자료 수집에 나섰다.

다섯 달 동안 방대한 자료 수집에 동원된 연인원은 1000여명. 이들은 거리와 건물의 위치를 캠코더에 담아 일일이 전자지도에 표시하고 건물의 위치와 건물내 입주업체전화번호와 업종을 기록했다. 이 사이트에들어가면 250만개의 중소상점의 위치와 전화번호 업종 등을 검색할 수 있다.

다른 사이트와 다른 점은 전화번호가 없어도 지리정보 검색이 가능하고 상호를 몰라도 특정 지역의 상점과 편의시설 등을 알아낼 수 있다는 점.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들어간 비용만 6억원에 이른다.

오프라인에서 땀흘린 대가와 막대한 투자 비용은 금방 결실을 보았다. 올 1월 지리정보와 상권 정보를 결합한 사이트를 연 이 회사는 한 달 만에 선두로 치솟았다. 국내 미디어채널조사 기업인 스니퍼(Sniffer)는 2월말 씨티러버가 지리정보 부분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생활정보 분야에서도 이 회사는 올 1월초 21개 업체 가운데 12위였으나 3월들어 38개 업체 가운데 2위로 껑충 뛰었다.

자본금 5억원에 불과한 이 회사는 한국통신엠닷컴에 지리정보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통신과도 계약하고 IMT―2000서비스가 시작되면 위치검색 솔루션과 응용 서비스로 본격적으로 수익을 올릴 계획.

현재의 매출 기반은 지역별 생활광고 유치와 홈페이지 제작 등이지만 중소기업 데이터마케팅 시스템을 만들어주며 벌어들이는 수익도 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2월 대기업의 경영 경험을 수혈받기 위해 한솔월드폰 대표이사와 한솔엠닷컴 경영관리본부장을 겸임한 조인형 전 한솔그룹 전무를 사장으로 영입했다.

조사장은 “유용한 지리 정보와 생활정보를 바탕으로 PDA와 무선통신의 콘텐츠를 제공하며 중소기업과 소비자간 전자상거래 솔루션 개발과 데이터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