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본식과자를 화과자라 부른다.
화과자는 크게 만주, 센베이, 요깡, 오코시로 나뉘어지는데, 이중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일본과자는 센베이다.
센베이는 밀가루에 설탕과 계란을 풀어 양철철판에 굽는 간사이지방의 과자다.
일제시대의 입맛이 남아있던 어른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전해져, 과자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았던 20-3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모두들에게 아주 친숙했던 과자다.
그 이후 다양한 서구식과자가 나오기 시작하며 슬금슬금 자취를 감추더니, 지금은 시장골목의 허름한 과자집이나 화물차로 동네동네를 찾아다니는 이동과자점에서나 파는 구식과자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지금도 나이든 어르신들이나 40대 중반 이후의 세대는 센베이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이 남아있다.
용산 소방서 옆의 김용안과자점은 우리에게 추억을 살려주는 과자집이다.
4-5평의 가게에서 직접 센베이와 예쁜 색깔의 갖가지 옛날 젤리를 구워 파는데, 요즘의 날림 센베이가 아니고 제대로 옛맛을 재현하다보니 지금은 이곳저곳 메스컴의 주목도 받고있다.
땅콩을 박아 넣은 것, 김가루를 뿌린 것, 하얗게 설탕을 녹여 겉에 바른 것, 들깨를 묻힌 것, 들깨강정 등 10여 가지의 옛과자와 색깔이 예쁜 5-6가지의 젤리가 있다.
가격은 한 근에 5000원-6000원, 10000원어치만 사면 담아주는 봉투가 제법 불룩하다.
위치: 용산 소방서에서 용산역 쪽으로 100미터. < 796-6345>
[eatncook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