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재학 시절 제 2의 허재라 불리우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조우현이 4강 플레이오프에서 또 한 번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며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올 시즌 동양에서 LG로 자리를 옮긴 조우현은 포인트 가드와 포워드를 겸업하며 팀이 정규리그 2위에 오르는데 공헌했었고 지난 18일 SK와의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3점포와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자존심을 세운 것.
베스트 5로 출전하지는 않았으나 2쿼터 초반 오성식과 교체된 조우현은 2쿼터와 3쿼터에는 외곽슛이 불발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전문 3점 슈터답게 4쿼터 들어서 특유의 장거리 3점포를 터트리며 팬들을 열광시켰고 결국 종료 3분전 역전 3점슛을 깨끗이 성공하고 이어서 속공에 이은 레이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중반 많은 점수를 리드당하자 3점포에 욕심을 내는 바람에 SK의 존스에게 블록슛을 당하며 속공 점수를 내주기도 했지만 이후 침착한 플레이로 조성원에게 어시스트 패스를 해주는 노련함을 보이기도 한 것.
또 조성원에게 상대 수비가 몰리자 반대편에서 빈 공간을 찾아가 오픈찬스를 만들어 쏘는 재치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바로 수비.
마크맨이었던 SK의 조상현에게 생각보다 많은 18점이라는 점수를 허용했던 것이다. LG는 제공권에서 밀리기 때문에 외곽슛까지 쉽게 내준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가능성을 높인 LG 세이커스.
LG 세이커스가 2차전에서도 높이의 열세를 딛고 승리하려면 조우현을 비롯한 슈터들의 3점포가 그 해답이 될 것이다.
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