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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핫이슈]이광은감독의 선수욕심

입력 | 2001-03-19 18:41:00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지난 연말 FA 최대어인 홍현우를 영입하기 위해 '18억+알파'라는 거액을 베팅한 LG는 계획대로 숱한 경쟁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선수를 영입했다.

이후 재계 라이벌인 삼성 라이온즈에서 임창용이 김응용감독과 불화설에 시달리자 이광은 감독은 또 다시 임창용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당시 이광은 감독은 팀내에서 1번타자로 활약하고 있는 '유지현+알파'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삼성도 톱타자의 부재로 고민중이었고 용병 마무리 리베라가 확고하게 뒷문을 지켜줄 예정이어서 가능성이 다분한 제안이었다.

하지만 신인 박한이가 나름대로 톱타자의 역할을 수행해 주고 있는 요즘은 유지현 카드가 별로 효과를 보고 있지 못한 상황.

그래도 LG의 이광은 감독은 끊임없이 임창용에 대한 사랑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최근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종범의 2군행은 이광은 감독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뉴스거리다.

당초 올시즌 1군 진입이 확실해보이던 이종범이 두 명의 외국 용병에 밀려 시즌 개막을 2군에서 준비하고 있다.

실력으로 열세인 상황이라면 당사자인 이종범 역시 분발하려 하겠지만 확연하게 드러난 실력차이도 없는데 또 2군행을 통보받으니 열받는 것은 당연한 일.

'최근 재발한 부분 탈모증과 입안이 헐 정도의 스트레스는 한국으로 돌아가면 다 나을 것들' 이라고 이종범의 발언은 자신의 불편한 심가와 함께 한국행이 머지 않았음을 암시하고 있다.

이미 지난 겨울 전지훈련을 통해 이순철 코치 등 관련있는 인사들을 통해 이종범 영입을 항상 염두해 두고 있는 이광은 감독.

관계자들의 말에 따르면 이종범의 국내 복귀를 위한 자금은 무려 70억원에 해당한다고 한다.

LG라면 팀 전력을 위해 이만한 금액을 지급할 수 있을까는 확언할 수 없지만 최근 LG의 자금동원력과 우승에 대한 집념을 생각해보면 불가능하지는 않아 보인다.

홍현우에 이어 로마이어, 그리고 삼성에 끊임없이 임창용을 달라고 요구하는 이광은 감독.

이제는 주니치의 이종범의 영입을 생각하고 있으니 그의 욕심은 어디까지가 끝인지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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