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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음반]웅장함속의 애절한 멜로디, 내추럴의 1집

입력 | 2001-03-20 17:30:00


최근 발매된 프로젝트 밴드 '내추럴'(Natural)의 데뷔 앨범 'The First'가 가요계에 잔잔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첫 음반임에도 불구하고 이승환, 유희열, 윤종신, 김연우, 이소은 등 인기 객원 보컬을 기용해 다양한 음색을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 '코나' 출신의 박태수와 이승환 밴드에서 베이스 기타 주자로 활동했던 우형윤으로 구성된 내추럴의 음악은 '토이'의 웅장하면서 애절한 사운드와 닮아 있다.

오케스트레이션을 이용해 클래시컬한 분위기를 연출했는가 하면 수려한 멜로디가 듣는 이의 가슴을 적셔주는 것. 김연우의 감미로운 보컬이 돋보이는 타이틀곡 '그대만의 나이길'이나 '그녀의 집 앞에서'가 그렇다.

특히 '그대만의 나이길'은 영화 의 주제곡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톡톡튀는 비트에 기계로 변조된 목소리가 이색적인 '내 여자 친구가 되어줄래'의 경우 '어린 왕자' 이승환과 '서방님'의 이소은이 화음을 맞춰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전한다.

'보내지 못한 편지'가 피아노와 색소폰의 호소력짙은 전주에 이어지는 윤종신의 목소리가 애절함을 더한다면 '다음 세상에서'는 신인 가수 이현기의 힘있는 가창력을 만날 수 있는 록 발라드곡이다.

'토이'의 유희열의 정감있는 목소리와 테크노 사운드가 어우러진 '고마워! 내친구야'나 시원한 바닷가에 바라보는 듯한 경쾌한 분위기의 '그리고...태양은 빛났다'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곡이다.

이밖에 '동창회' '첫 키스' 등 총 13곡을 수록한 내추럴의 1집은 댄스 음악의 홍수속에서 오랜만에 깊고 풍부한 사운드를 담은 수작이라 할만하다.

황태훈 beetlez@donga.com

♬ 노래듣기

  - 그대만의 나이길

  - 내 여자친구가 되어줄래

  - 보내지 못한 편지

  - 고마워! 내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