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의 급등으로 고려아연이 외국인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21일 거래소 시장에서 고려아연은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200원(1.09%) 오른 18500원(액면가 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고려아연 주식은 최근 6 거래일 중 5일 동안 오름세를 보였고 같은 기간 외국인들은 15만여주를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의 상승세는 환율의 영향보다도 지난해 잠재부실을 모두 반영, 회계 투명성이 확보된 점이 부각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자회사인 SMC(Sun Metals Corp.)의 대규모 적자 발생으로 지분법 평가손실 409억7000만원, 투자유가증권 감액손실 107억5000만원의 특별손실을 계상하는 등 잠재부실을 모두 반영했다.
이에 따라 올 영업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신경제연구소의 문정업 연구원은 "그 동안 주가상승의 걸림돌이었던 SMC사에 대한 부담(지급보증액 및 지분법평가익 감소)이 줄어들고 있어 주가에 상승탄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과거의 PER수준(6 ~ 17배)을 고려할 때 3만원 내외가 적정인 가격대로 평가되지만 최근 국제 아연가격의 약세를 감안해 1차 목표가격을 20000원선으로 하고 국제아연가격이 톤당 1000달러이하로 하락하지 않고 강세를 보인다면 2차로 26000원을 목표가격으로 매수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준석d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