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20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 선발등판이 취소됐던 박찬호(28·LA다저스)가 컨디션 조절을 위해 21일 플로리다 베로비치의 다저타운에서 팀내 마이너리그 트리플A급 타자를 대상으로 한 ‘시뮬레이션 경기’에 출전했다.
시뮬레이션 경기란 볼넷이나 삼진은 없고 타자들은 박찬호를 상대로 타구를 날려야 끝이 나는 방식.
박찬호는 이날 5이닝 동안 21타자를 상대로 6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올 들어 가장 많은 86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가 47개에 불과했던 박찬호는 루크 앨런에게 좌중간으로 넘어가는 큰 홈런을 맞기도 했다. 박찬호는 타격훈련을 겸해 여섯 번이나 타석에 서 초청선수로 캠프에 참가한 킵 크로스에게서 1타점 우전안타를 뽑아냈고 보내기 번트 2개를 성공시켰다.
박찬호는 2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는 예정대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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