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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연구원 출신 10, 20대 아마대회 휩쓴다

입력 | 2001-03-21 18:35:00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의 10대와 20대 초반의 기사들이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고 있다. 이 달 중순 열린 메이데이배 기성전에서는 서중휘 아마6단(19)이 우승했으며 올해 첫 아마대회인 최고위전에서는 한문덕 아마6단(21)이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열린 아마국수전 등 전국 규모의 13개 아마기전에서 연구생 출신이 우승한 횟수는 7번.(표 참조)

홍맑은샘(21) 하성봉(20) 아마7단, 한문덕 윤춘호(20) 아마6단 등이 지난 2, 3년간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고 최근엔 서중휘 이강욱 아마6단(19) 등 신진 세력이 등장해 치열한 각축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만 18세 이내에 프로로 입단하지 못해 연구생에서 강제 퇴출된 ‘가련한’ 신세지만 아마 무대에서는 무적에 가깝다.

대부분 연구생 최강조인 1, 2조에 머물던 이들은 사실상 프로에 뺨치는 실력을 갖고 있다. 나이도 젊고 집중력과 끈기도 겸비한 이들이 아마 무대를 누비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승부에 대한 혹독한 훈련을 받아 강인한 정신력을 갖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주로 40대에 접어든 과거의 강호들은 이들의 기세에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들은 연구생에서 물러나긴 했지만 연간 4명을 뽑는 일반인 입단대회 등을 통해 프로기사가 되는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서 아마6단은 “연구생을 나온 뒤에도 한 바둑교실에서 프로 입단을 위해 공부하고 있지만 연구생 때처럼 대국 상대도 마땅치 않고 짜릿한 승부를 하기 힘들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맑은샘 아마7단처럼 아예 아마추어로 남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하성봉 아마7단의 경우 지난해 각종 아마 기전에서 6번 우승하며 상금만 3000여만원이 넘어 웬만한 프로 못지 않은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대회명

우승자

준우승자

2000년

아마국수전

고근태*

서중휘*

최고위전

심우섭

황용규

학초배

박성균

임연식

아마대왕전

고근태*

박성균

지송배

하성봉*

윤춘호*

탐라배

김동섭

홍맑은샘*

천리안배

조민수

이학용

하이텔배

김세민

홍석의

서울시장배

하성봉*

홍맑은샘*

인터넷아마국수전

김세현

황인성*

삼성화재배 아마오픈

홍맑은샘*

이철주

정맥배

홍맑은샘*

샤샤

e게임 인터넷대회

하성봉*

사공명

2001년

최고위전

한문덕*

김동섭

메이데이배 기성전

서중휘*

김상근